지난 겨울에 내린 눈보다,
지난 밤에 내린 눈이 더 많은 듯 하다.
3월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건 내 기억에 드문 듯 하다.
뉴스에서는 100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서울 지방에서의 눈일 것이다.
어릴적 기억에 3월인가 4월인가에 눈이 어제처럼 와서
학교 가는길에 동네 방송에서 오늘은 학교가 휴강이므로
오지 말라해서 어찌나 기뻐했었는지, 그러한 기억이 난다.
오늘 아침 교통이 상당히 거시기할 것 같다.
대부분이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지 않을까 한다.
그야말로 지옥철이 될 듯...
좀전에 창문을 열어 밖을 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얼었다.
지난 밤에 내린 눈은 아직도 나무위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축 늘어진 채 얼어 붙었나보다.
날이 조금 풀려야 쌓인 눈이 녹을 텐데 그럴 것 같지도 않고
어쨋든, 자연 현상 앞에서 눈이 많이 와서 원망할 것도 아니고
그냥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 마냥 좋아하고 싶다.
또한 오늘은 어딜가든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서야겠다.